脑子里的联想

셀 수 없이 많은 되풀이된 순간들 속에서 매일 한참을 낭비하는 수진은 참을 수 없이 우울했다. 그렇게 처량한 생활 속 대신하여 줄 수 있는 존재가 있다면 대체 누가 있겠는가. 하지만 그녀란 존재는 불완전한 기억 속에서 자신을 찾지 못하는 우리에게 측은해질 뿐이었다. 자신의 기억을 빼앗긴 채로 매번 마주하는 세상은 과연 그녀가 원하는 것인가? 수진의 머릿속은 점점 꼬이기 시작했고, 구두쇠 같은 남편 철수도 이제는 그녀의 변화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때 수진이 찾은 병원에서의 진단은 모든 것을 바꿀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다.[영화 제목]은 삶의 끝없이 무한한 미로에 빠진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우리에게 우리 자신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감동적인 작품이다. 어딘가서 우리를 끌어당기는 그 숨겨진 감정의 힘을 통해 우리는 조금씩 변화해 가는데, 그 과정에서 우리는 존재 자체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간직하고 있던 기억의 소중함과 변화의 두려움이 교차하는 이 작품은 우리에겐 큰 여운을 전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