颜色故事

진은 잔다...어...아까 무슨 생각하고 있던 거지? 맞다, 편의점에 갔다 콜라랑 지갑을 사러 갔었지. 그렇게 생각하며 방을 나선 진은 거실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얼른 다시 방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방에 들어섰을 때 그는 콜라와 지갑을 들이대던 테이블 위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렇게 어리둥절해진 채로 다시 편의점으로 향하는데, 그 과정에서 콜라 한 병과 지갑을 놓고 온 것을 알아챘다. 그리고 그 순간, 진은 뒤돌아선 남자를 마주쳤다. 남자의 손에는 진이 놓고 온 콜라가 들려있었다. 적막한 편의점 안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눈을 피하며 당황스러운 존재감을 헤아리고 있었다. 진은 어색한 묘사를 하는 표정으로 남자에게로 다가갔다. "죄송해요, 그 콜라 제 거였어요." 남자는 모습을 바꾸지 않고 콜라를 진에게 건넸다. "다음부터 더 조심하세요." 그 말을 듣고 진은 콜라를 받아들고 고개를 숙였다.이후 두 사람은 무거운 침묵을 함께 나누었다. 누군가는 실수를 인정하고 넘기고, 누군가는 그저 선뜻 용서해주며 함께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리고 그 경험은 둘 사이에 어색함을 남기지만, 동시에 서로에 대한 이해와 연민을 심어주었다.[생생한 감정선과 담담한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로, 현실과 이상 사이의 선을 탐험하며 각인의 상처와 용서에 대해 고찰해보게 하는 작품이다. 이야기의 전개 속에서 인간의 소소한 실수와 따뜻한 용서를 느낄 수 있었으며, 주인공들의 섬세한 감정 연기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