娇媚的身姿

성칠은 눈앞에 나타난 금님의 모습에 당황했다. 자신과는 완전히 다른 성격의 이웃이 나타나서 그런지, 금님의 밝은 에너지는 성칠의 냉소적인 태도를 깨끗하게 무너뜨렸다. "저녁을 같이 하자는데, 어떻게 생각해요?" 금님은 쾌활한 목소리로 말했다.성칠은 눈을 크게 뜨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예상치 못한 제안에 마음이 살짝 설레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감정을 감추기 위해 무심한 척 하려 노력했다. "그래, 좋아. 어떤 음식이야?"금님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들을 언급했다. 성칠은 그녀의 말을 주의 깊게 듣고 있었다. 무심한 척 하면서도 금님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그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녀의 솔직한 관심과 따뜻한 모습이 성칠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저녁이란 시간, 두 이웃은 서로에게서 조금씩 알아가며, 서로의 세계를 조금씩 엿보는 기회를 가졌다. 그리고 그 이후로도, 두 사람은 서로에게서 조금씩 변화해 나가는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그들의 이웃 사이의 이야기는 새로운 우정과 사랑의 씨앗을 심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