恋人的自拍

성칠이는 눈앞의 금님을 찾기 위해 서둘러 약속 장소로 달렸다. 그러나 금님을 찾는 데에 실패하고 상당히 실망한 그는 잠시 숨을 돌리며 주변을 둘러본다. 그때, 거리 반대편에서 금님의 모습을 발견했다. 급히 건너가려는 찰나, 금님이 어떤 사람과 함께 있었다. 성칠이는 조금 궁금증이 생겼지만, 그녀를 걱정하는 마음이 더 커서 급히 다가갔다. "금님, 미안해요! 제가 약속 시간을 깜빡해서..."하지만 그 때, 금님 옆에 있는 남자가 조용히 성칠이의 이름을 불렀다. "성칠씨, 정말 오랜만이에요."성칠이는 그 남자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는 금님의 전 남자친구이자 성칠이의 고등학교 시절 친구였던 인물이었다. 금님은 성칠이의 눈치를 채고 말했다. "성칠씨, 이게 바로 제가 숨기고 있던 비밀이에요. 저와 윤호는 예전부터 서로의 과거를 알고 있었죠. 그러니 놀라지 마세요."성칠이는 놀람과 함께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진짜예요? 그럼 더 이상 숨길 필요 없겠네요. 제가 이렇게 걱정하고 있었는데..."금님과 윤호는 서로를 향해 웃음을 터뜨렸다. 결국 모든 것이 밝혀진 것이었다. 성칠이는 금님과 그의 비밀을 알고 나니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다. 함께 한 시간은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다.